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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물네트워크

두려움을 극복하는 조직

올해 들어 난 전체회의에서 반복하여 '스몰토크'의 필요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.
실수를 줄이려고 말을 신중하게 하고 그러다 보니 말이 적어지는
그런 적다는 개념이 아닌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화, 
즉 말의 양이 아닌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자주 그리고 쉽게 소통하자는 의미이다.

위계가 없는 소통은 복잡하지 않다. 느끼는 대로, 하고 싶은 대로 말해도 된다. 위계가 없는 소통에서는 확실히 오해가 덜 생긴다.
하지만 위계가 있는, 특히 회사 조직 내 대화는 위계구조가 있다 보니 솔직하고 담백한 대화가 쉽지 않다.
무심하게 던지는 한마디 속에 말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억양과 표정으로 해석한다거나,
과도하게 몰입한 채 듣거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의 맥락과 상관없이 오해하며 받아들이는 상황을 간혹 본다.

조직의 가장 이상적인 소통은 쉽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,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해 담백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.
말하는 것에 주저함, 대답에 망설임. 이런 것들이 생긴 다는 건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.

그렇게 되면 위계의 하부에 있는 사람들은 대화가 아닌 지시로 이해하고, 소통이 아닌 설교로 받아들인다. 
개선해야 할 내용이 보여도 의견을 제시하고 대화하기보다는 감정을 속인 채 수동적인 자세를 취한다.그러면 조직 내 유기적인 대화는 찾아보기 어려워진다. 

자연스러운 대화가 막히는 조직은 두려움을 가진 상태가 된다.
그 조직은 성장에 쓸 에너지를 곪은 것을 치료하기에 바빠진다.
결국 이 문제의 해결은 리더의 몫이다. 

문제가 있는 조직에서 리더는 이 문제를 알 수 있을까?

아래와 같이 두 가지의 대화가 있다. 

리더가 이야기하면 언제나 잘 경청하고 대꾸 없이 순응하는 대화 vs 
리더의 의견에 따박따박 따지고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대화.

리더는 두 유형의 대화에서 전자의 상황에 대해 더 예의 주시해야 한다!
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두려움을 넘어 대화를 개선시켜 나갈 의지를 이미 포기한 사람과의 대화일 수 있기 때문이다.
반대로 후자의 경우,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일 수 있으나 어쩌면 대화에 막힘이 없다고 느끼는 상황일 수 있다. 
리더는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여길게 아니라 더 포용하고 배려해주는 대화로 지속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.

리더는 부하직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도록 늘 노력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.겸손해야 하고, 공감해야 한다.
리더는 책임을 종용하고 묻는 태도보다는 공감하는 태도여야 한다.
심리적인 안정감을 통해
대화의 태도가 바뀌고
일의 방식이 바뀌고
조직이 바뀐다.

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없다.
하지만 이해해주고 격려가 되어주는 파트너는
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큰 자산이 된다.